[주일설교, 2022.10.23, 김진영 담임목사] 환난의 때에 다윗이 행한 일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10월 23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환난의 때에 다윗이 행한 일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15장 13-29절 |
| 함께 읽은 말씀 | 사무엘하 15:25-26 (설교 중 인용: 삼하 15:14-15, 16:23 / 마 7:22-23) |
| 영상 | https://youtu.be/XYaenqezx0k (설교 약 37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아이도벨·아기도별"→아히도벨, "그래 사람 블랙 사람"→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이때"→잇대, "홉니와 비너스"→홉니와 비느하스, "하나님의 교회"→하나님의 궤)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도입 | 다윗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밧세바·우리아 사건과 압살롬 사건일 것이다. |
| ② 비유 | 영화 「한산」의 "의와 불의의 싸움"과 달리, 한국전쟁 같은 내전은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원수가 집 안에 있으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없다. |
| ③ 다윗의 처지 | 원수는 아들 압살롬. 백성의 마음도, 모사 아히도벨도 넘어갔다. 곁에는 이방인 용병들뿐이다. |
| ④ 도망 | 난공불락의 예루살렘에서 버티지 않고 광야로 나간다. 아들과 언약의 형제들을 죽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하들은 "우리는 왕의 종"이라며 따른다. |
| ⑤ 언약궤 | 제사장들이 메고 나온 언약궤를 돌려보낸다(삼하 15:25-26).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고 처분에 맡기는 신앙. |
| ⑥ 믿음의 눈 | 눈앞의 사람과 환경 뒤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본다. 링컨: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
| ⑦ 예화 하나 | 박사과정 때 만난 목사님의 대답 —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교인". 뇌 없이 태어날 아이를 낳아 사랑한 부부. |
| ⑧ 예화 둘 | 존 맥아더 목사 — "설교를 준비하려고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려고 성경을 공부했다." 일은 잘하지만 골방이 없는 일꾼들. |
| ⑨ 권면 |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 |
| ⑩ 십일조 | 십일조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고백이다. 목사님의 경험, 직분자와 십일조. |
| ⑪ 교회의 숙제 | 53년 된 예배당 리모델링과 교육관 건축 —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숙제.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
| ⑫ 결론 | 모든 상황 뒤에서 결정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하나님과 씨름하라. |
3. 결론 — 원수와 환경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하나님과 씨름하라
- 모든 사람이 보기에 다윗은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고,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결정을 내실 것을 알고 있다. 그 믿음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은혜를 구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 그 하나님이 목사님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과 처지에 있든지 믿음의 눈을 열어, 원수들과 어려운 환경과 상황 뒤에서 모든 것을 섭리하시고 주관하시고 결정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라.
- 그리고 그 하나님과 씨름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정리해 주실 것이다.
-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제가 주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있지 않다. 정말로 은혜 안에 살았던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충성하고 봉사하고 믿음으로 살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시고 은혜로우시고, 좋아하고 믿을 수밖에 없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하나님이 정말로 감사합니다."
-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에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셨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 믿음의 눈 — "하나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원수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과 환경 뒤에 계시는 하나님, 이 모든 일을 아시고 허락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주십시오."
- 기도와 말씀 묵상 — "하나님,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여기서 내가 지금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날마다 성령님을 통해 깨우쳐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육신의 눈뿐 아니라 믿음의 눈을 주셔서 내 삶의 모든 부분에 간섭하시고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게 하시기를, 믿음 생활을 할수록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며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와 섭리를 더 사랑하는 은혜의 자리에 항상 있게 하시기를 구했다. 이어서, 하나님은 멀리 하늘에 떨어져 계신 분이 아니라 임마누엘 하셔서 내 삶의 모든 일을 아시고 섭리하시고 그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는 분임을 기억하며,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의 관점과 섭리와 은혜에서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기를, 사람과 세상과 원수와 싸우기 전에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되도록 한 주간 붙잡아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15:13-29)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25-26절은 설교 중 회중이 함께 읽은 구절이라 그대로 옮겼습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5:13 |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다고 알렸다. |
| 15:14 |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신하들에게 말했다.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가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두렵다. |
| 15:15 | 신하들이 대답했다.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겠습니다, 우리는 왕의 종들입니다. |
| 15:16-17 | 왕이 나갈 때 온 가족이 따랐고, 후궁 열 명을 남겨 왕궁을 지키게 했다. 왕과 그를 따르는 백성이 나가다가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섰다. |
| 15:18 | 모든 신하가 왕 곁으로 지나갔고,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그리고 가드에서부터 왕을 따라온 가드 사람 600명이 왕 앞으로 행진했다. |
| 15:19-20 |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말했다. 너는 나그네이고 망명한 사람인데 어찌 우리와 함께 가느냐, 돌아가라, 너는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갈 곳도 모르는 나와 함께 떠돌게 할 수 없다, 네 동포들도 데리고 돌아가라. |
| 15:21-22 | 잇대가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며, 죽든지 살든지 왕이 계신 곳에 자기도 있겠다고 대답했다. 다윗이 건너가라고 하자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아이들이 다 건너갔다. |
| 15:23 |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었고, 백성이 지나가며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 광야 길로 향했다. |
| 15:24 | 사독과 그와 함께한 모든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와서 내려놓았고, 아비아달도 올라와 백성이 성에서 다 나오기를 기다렸다. |
| 15:25-26 |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
| 15:27-28 | 왕이 제사장 사독에게,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들에게서 소식이 올 때까지 자신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
| 15:29 |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렀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다윗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
목사님은 이렇게 시작하셨다. 하나님 나라에 가서 다윗을 만나 "세상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아마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 때와 압살롬 사건 때라고 대답할 것 같다.
-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은 다윗 자신이 잘못해서 일어난 난리였다.
- 압살롬 사건은 다윗의 잘못도 있지만, 정말로 고난을 당한 일이다.
6-2. 영화 「한산」과 한국전쟁 — 원수가 집 안에 있을 때
목사님은 코로나 때문에 3년 가까이 영화를 보지 못하다가, 몇 달 전 교역자들과 함께 영화 「한산」을 보셨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상영하는 날 일찍 갔더니 영화관이 텅텅 비어 거의 전세 낸 것처럼 보았다고 하셨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보라고 권하셨다.
- 그런 영화는 이기면 통쾌하다.
- 영화에서 갈등하던 일본군 장수가 이순신 장군에게 묻는다. "이 전쟁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 전쟁은 무슨 전쟁입니까?" 이순신 장군은 "이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라고 대답한다.
- 의로운 편에 선 사람과 말도 안 되는 불의한 편에 선 사람의 싸움이라면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래서 그런 영화에서는 원수인 일본군이 죽어도 "우리가 이기니까 기쁘다"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한국전쟁 영화를 보면 「한산」을 볼 때처럼 기쁘지만은 않다. 공산화를 막기 위해 싸운 전쟁이지만, 한국전쟁은 형제끼리 죽이는 내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전쟁은 마음이 매우 아프고,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 세상을 살다 보면 원수가 있다. 집 밖에도, 직장에도, 사회에서도 여러 원수와 부딪힌다.
- "내가 불의한 원수, 악한 사람과 싸우고 있다"고 할 때에는 이기려는 마음이 충만하다.
- 그런데 싸워야 할 원수가 집 안에 있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내가 싸우고 경쟁해야 할 사람이 남편이고 아내이고 아들이라면, 그것은 이길 수도 없고 질 수도 없는 전쟁이 된다. 이겼다고 마냥 좋아할 수도 없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길 수도 없다.
다윗이 지금 바로 이 함정에 빠져 있다.
6-3. 다윗의 처지 — 아들이 원수가 되었고, 곁에 남은 사람이 없다
원수가 블레셋이 아니라 자기 아들이다. 사랑하는 아들이 배신했다. 이 아들을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왕위를 넘겨줄 수도 없다.
백성의 마음이 다 넘어갔다
- 압살롬은 지혜롭게 움직였다. 4년 동안 백성의 억울한 송사를 해결해 주면서 모든 백성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렸다.
- 다윗 곁에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도망갈 때 다윗과 함께 가는 사람은 그렛 사람, 블렛 사람, 가드에서 온 가드 사람 600명이다.
- 이들은 모두 이방인 용병이다. 다윗이 개인적으로 고용해 호위병(보디가드)으로 데리고 있던 사람들이며, 끝까지 다윗 곁을 지킨다.
- 다윗의 친위대를 빼고는 거의 모든 백성, 심지어 유다 지파 사람들까지도 마음을 압살롬에게 빼앗긴 상황이다.
- 찾아와서 함께 있겠다고 하는 잇대도 블레셋 사람이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다. 다윗 곁에는 소수의 충성된 이방인밖에 남지 않았다.
아히도벨까지 압살롬 편에 섰다
- 아히도벨은 다윗의 중요한 모사, 제갈공명과 같은 모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 사무엘하 16장 23절은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이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었다고 말한다.
- 다윗도,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이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을 때 아히도벨의 말은 하나님께 계시를 받은 말과 똑같이 여겨졌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를 알려면 아히도벨에게 물어보면 되었다.
- 그런 아히도벨이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 편에 갔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히도벨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는데, 그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간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몰린 것이다. 백성의 마음은 자발적으로 압살롬에게 갔고, 주위에는 이방인들밖에 없으며, 결정적인 아히도벨조차 넘어갔다.
6-4. 야반도주 — 예루살렘에서 버티지 않고 광야로 나가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이 보여 주는 모습이 매우 신앙적이다. 목사님은 놓치기 쉬운 믿음의 모습이라고 하셨다.
다윗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야반도주를 이야기한다. "일어나 도망하자. 빨리 도망하자. 압살롬이 급히 따라와서 우리를 죽이고 칼로 이 성을 칠까 두렵다."(14절) 그렇게 예루살렘을 떠난다.
이 말을 들은 신하들, 목숨을 함께하는 신하들이 대답한다.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겠습니다. 보소서,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15절) 목사님은 이것이 굉장히 감동적인 말이라고 하셨다.
군사적으로 보면 어리석은 결정이다
- 전쟁에서 궁지에 몰려 중과부적(적은 수로 많은 수를 당할 수 없음)이 되면, 공격하지 않고 성을 지키며 버텨야 한다.
- 청나라와 싸울 때에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싸웠고, 몽골이 침입했을 때에는 강화도로 들어가 성안에 숨어 싸웠다.
- 다윗이 가장 안전하려면 가장 튼튼한 요새에 들어가 방어전을 펴는 것이 제일 좋다. 이스라엘 영토에서 가장 강력한 요새는 예루살렘이다.
- 다윗이 시온 산성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 여부스 사람들이 한 말이 있다. "우리가 맹인이라도 너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절름발이라도 너희를 막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예루살렘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 그러니 다윗이 정신이 있다면 예루살렘에 들어가 식량을 준비하고 수성전(성을 지키는 싸움)을 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안전한 처소에서 나와 광야로 도망가겠다고 한다.
- 성안에 숨어 있으면 잡기 어렵지만, 부하들을 이끌고 길에 나와 있거나 광야에 있으면 잡기가 매우 쉽다.
신하들은 다윗의 결정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주 왕께서 그렇게 하시면 우리가 죽어도 왕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다윗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
- 누가 반란을 일으켰는가? 아들이다. 왕위 서열 1위인 아들이다.
- 목사님이 회중에게 물으셨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 사랑하는 아들인데." 그렇다고 다윗이 자기 마음대로 왕위를 압살롬에게 줄 수도 없다. 둘 다 못 한다.
-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죽여야 한다. 성안에 요새진을 치고 있다는 것은 "죽기 살기로 싸우자, 아버지와 아들 둘 중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싸우자"는 뜻이다. (목사님은 "한 놈"이라고 하셨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한 사람"으로 고쳐 말씀하셨다.)
- 게다가 병사들이 죽여야 하는 사람들이 형제와 자매들, 언약의 형제들이다. 다윗은 그 일도 할 수 없다.
- 아버지로서 손발이 묶여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도망가자"고 한 것이다.
그때 충성된 신하들이 "성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지만, 왕께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면 같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종입니다"라고 한 것이다.
6-5. 언약궤를 돌려보낸 다윗 (삼하 15:25-26)
오늘 본문에는 보기 드문 다윗의 경건한 믿음, 하나님을 향한 성숙한 신앙이 드러난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25절과 26절이다. (회중과 함께 사무엘하 15:25-26 낭독)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삼하 15:25-26)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나왔다
- 다윗을 왕으로 믿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제사장들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표시로 언약궤를 메고 나왔다.
- 다윗이 가지고 오라고 한 것이 아니다. 은혜를 받은 제사장들이 스스로 메고 다윗에게 왔다.
홉니와 비느하스 같은 신앙인이었다면
- "얼씨구나" 하고 언약궤를 붙잡았을 것이다.
-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갔을지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 증거를 대 보라고? 언약궤가 나와 함께 있지 않느냐. 이것은 아히도벨이 함께하는 것과 비교가 안 된다."
- 다윗이 전쟁에 이기려고 마음먹었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용해서 승리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절대로 25-26절의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윗의 신앙 — 불행 뒤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다
- 다윗은 자기에게 벌어진 불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발이 묶인 이 상황 뒤에 자기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믿는다. 목사님은 "이것이 굉장한 신앙"이라고 하셨다.
- 나를 배반한 사람이 내 아들이다. 전쟁터에서 함께했던 아히도벨이 나를 버렸다. 나를 그렇게 연호하던 백성이 다 등을 돌렸다. 화가 나고 "이 원수를 어떻게 갚을까" 하게 되는 상황이다.
- 그런데 다윗에게는 그 속에서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아시고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
- 다윗은 압살롬이, 아히도벨이, 백성이 자기의 주된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아셨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인생에 일어나는 좋은 일과 어려운 일 모든 일 가운데서 눈앞에 보이는 것 뒤에서 역사하시고 실제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다.
언약궤에 대한 태도가 곧 믿음의 고백이다
- "어떤 일이 있어도 언약궤를 가지고 가자. 그래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실 수밖에 없도록 하자." 다윗은 이런 저급한 신앙, 하나님을 자기 이익에 써먹는 신앙의 자리에 있지 않다.
- 다윗의 고백은 이런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이 주장하시고 주관하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이 징계를 달게 받고 순종하며 회개하는 저를 보시고 은혜를 베푸시면, 제가 다시 돌아올 줄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저의 모든 부족함과 죄를 보시고 징계하셔서 저를 왕의 자리에서 쫓아내시고 죽게 하신다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선하신 대로 하십시오."
- 그러면서 부하들이 자기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하나님께 한다.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주님의 처분에 맡깁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돌려보낸다. 굉장히 중요하고 탁월한 신앙이다.
우리에게
- 좋은 일이 있을 때, 억울한 일이 있을 때, 특히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환경과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 그러나 우리의 실제 삶을 주장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이, 백성이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분명히 있다.
- 그래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주십시오"라는 가장 근본적인 믿음을 고백한다. 그것이 언약궤에 대한 다윗의 태도다.
맡겼다고 넋 놓고 있지 않았다
- 다음에 또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다윗은 "하나님 알아서 다 하십시오. 저는 처분에 맡깁니다" 하고 넋 놓고 지내지 않았다. 그 굳건한 믿음의 터 위에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했다.
- 그러나 다윗이 그 순간에 한 일들을 통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6-6. 링컨의 일화 —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과 맡기는 사람
-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남군의 경건한 군인과 병사들도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셔서 이 전쟁에서 이기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북군의 경건한 교인과 장군들도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셔서 남군을 물리치고 이기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 그때 링컨이 장군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서 계시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맙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도록, 우리가 하나님의 편을 떠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똑같이 기도하고 똑같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내가 필요한 것을 위해 하나님을 간절히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똑같은 환경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 하나님의 징계와 공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온전히 맡기겠습니다. 죽이셔도 좋고 살리셔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주십시오" 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참 찾기 어렵다. 놀랍게도 다윗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목사님은 여기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셨다.
6-7. 첫 번째 이야기 —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교인"
목사님이 박사과정 공부를 할 때의 일이다. 목회를 아주 잘하시던 침례교 목사님 한 분(자막에는 '잔 파이프', 교회 이름은 '배대일 교회'로 들림)이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침례교 신학교 채플 시간에 와서 말씀을 전하셨다. 채플이 끝난 뒤 박사과정 학생들을 작은 회의실에 따로 모아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셨다. 앞으로 교회를 섬길 사람들이니 질문이 있으면 하라고 하셨다.
목사님은 손을 들고, 서툰 영어로 최선을 다해 질문하셨다.
"목사님, 목사님 교회가 목회를 잘하시고 교인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압니다. 목사님께서는 교인들이 목사님의 설교와 목회 사역을 통해 신자로 살아갈 때 어떤 교인이 되기를 정말로 원하십니까?"
그분의 대답은 이것이었다.
"저는 우리 교회의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교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저의 목회의 목적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드셨다.
- 임신한 부부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태아의 장애가 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뇌에 큰 문제가 있어서 뇌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 병원에서는 태어나도 어쩔 수 없으니 유산시키기를 권했다.
- 부부가 목사님을 찾아와 물었다. "병원에서 아이가 이렇다고 하면서 유산을 권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지금 보기에는 아이에게 뇌가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뇌가 없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영혼을 창조하지 않으셨다고, 이 아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부부는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유산시키지 않고 출산했다. 아이는 몇 달 살지 못하고 죽었다.
그분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결과가 너무 확실하니 유산시키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태중의 아이도 생명이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그대로 받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곧 함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더라도 아이를 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 부부는 그 일에 순종했다. "나는 그런 교인이 되기를 원한다. 그것이 목회의 가장 큰 목표다."
서울중앙교회 교인들은 어떤 교인이 되기를 원하는가
-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교인, 기도를 통해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는 교인. 그 구체적인 모습이 이렇게 드러난다.
- 지금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태중의 아이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이다." 아멘으로 받는다.
- 아이를 받았을 때 오게 될 슬픔과 고통이 크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주신 것은 괴롭게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는 줄 믿습니다" 하고 기도하면서, 아이와 함께 지내는 몇 개월 동안 부모로서 사랑을 다한다.
-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서 그 아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볼 것을 믿는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6-8. 두 번째 이야기 —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목사님이 신학대학원 1학년 때 존 맥아더 목사님에게서 은혜를 많이 받으셨다. 그분의 글을 읽다가 너무 감명 깊은 말이 있어서 헬라어 성경책 앞에 써 놓으셨다고 한다. 설교를 워낙 잘하시는 분인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나는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성경을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 목회자와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려는 사람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안다.
- 설교를 잘하기 위해 성경을 공부할 수 있고, 그래서 설교를 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설교 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나님을 이용하는 시험에 넘어갈 수 있다.
- 하나님을 정말로 알고 사랑하려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교회에서 이 시험에 빠지는 일꾼이 의외로 많다
- 교회 일을 매우 열심히 한다. 모든 교인이 인정하는 섬김이고, 직분자이고, 봉사를 잘한다. 보기에 신앙생활을 정말 잘하는 것 같다.
- 그런데 그 사람의 생활에 하나님을 만나는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 오늘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저는 하나님을 정말로 알기 원합니다" 하는 시간이 없다.
- 열심히 하고 탁월한 사람인데,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자리에서 떠나 있는 교인과 목회자와 직분자가 의외로 있을 수 있다.
예수님의 말씀
못 믿겠으면 예수님 말씀을 보라고 하셨다. 마지막 날에 예수님 앞에 와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했습니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는 나와 아무 관계 없이 목회했고, 아무 관계 없이 교회 일을 했고, 아무 관계 없이 능력을 행했다" 하시며 거절하신다. 그런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신앙생활의 핵심
-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알아 가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교회 일을 많이 해도 그렇다.
-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다. 삶에 찾아온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 또 형통함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을 경험한 은혜가 있을 때, 그것이 설교로, 봉사로, 헌신으로 나오는 것이다. 목사님은 "이것을 뒤바꾸면 큰일 난다"고 하셨다.
6-9.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싸움에서 이기라
- 다윗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압살롬과 싸우려고 전열을 정비하지 않는다. 사람과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고, 하나님의 징계가 있고,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완전히 맡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나님께서 왜 자꾸 나에게 이런 것을 보게 하실까? 왜 나를 이런 길로 가게 하실까?" 그런 의문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들어가 간절히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해 보라. 그렇게 할 때 왜 지금 이런 상황에 있는지, 왜 이것을 보게 하시는지, 왜 이런 사람을 만나게 하시는지, 왜 이 일을 맡기셨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찾고 있는 내 길을 하나님이 더 정확하게 아십니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 먼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 사람과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
-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내가 무엇을 바꾸라고 하시는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가?" 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기쁨이 된다.
6-10. 하나님을 먼저 찾는 것 한 가지 — 십일조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을 먼저 찾는 것 가운데 한 가지로, 목사님은 십일조를 말씀하셨다. 이론적인 것은 많이 말씀드렸지만 "다 잊어버리셨을 것이라고 믿고" 다시 말한다고 하셨다.
- 목사님이 십일조를 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다. 그때 십일조를 단편적으로 배웠고, 그 뒤로 왜 하는지가 정리되어 왔다.
- 헌금에는 주일헌금, 감사헌금, 십일조, 사역을 위한 헌금, 특별헌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십일조에는 독특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 (목사님은 '성미'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길어지니 생략하겠다"고 하셨다.)
목사님이 배운 십일조의 뜻
-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믿음이다. 사람은 적신(빈 몸)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것을 고백하는 것이 십일조다.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받았으니 다 하나님께 드리는데, 그 가운데 10분의 1을 떼어 드리는 것이다.
- "10분의 9는 내 것이고 10분의 1만 하라고 하시니까" 드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라는 고백을 10분의 1로 드리는 것이다.
- 그래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받으실 때 10분의 1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전부를 받으신다. 목사님은 그렇게 믿고 십일조를 하신다고 했다.
- 가난할 때나 부유할 때나 매달 십일조를 드리며 하는 고백은 이것이다. "하나님, 이번 한 달도 입고 먹고 살 것을 주셨습니다.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전부 다 하나님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10분의 1을 통해 너의 모든 것을 다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 나머지 10분의 9도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려는 마음으로 쓴다.
받은 은혜
- 중학교 때부터 십일조를 해 온 것은 자랑이 아니다. 십일조 생활을 해 보면 자랑할 것은 별로 없고 감사할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 경험한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해서라도, "인간 까마귀"를 통해서라도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것을 주신다.
- 여유로울 때도 궁핍할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니 굶은 적이 없다. 40년 광야 생활을 돌아보니 신발이 해어진 적도, 옷이 낡은 적도 없었던 것처럼,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하나님께서 채워 주셨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간섭이고 도우심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정말로 있었다.
- 그래서 딸에게도, 교인들에게도 십일조를 권한다. 십일조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고백이 있다. "공중에 나는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사는 저에게 일용할 은혜와 양식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하나님이 정말 그런 분이심을 경험했다.
직분자와 십일조
- 예를 들어 새로 올 사역자가 인물도 좋고 머리숱도 많고 설교도 잘하고 성경공부도 잘 가르쳐 마음에 드는데 "목사님, 저는 십일조는 안 합니다"라고 한다면, 목사님은 그 교역자와 함께 사역하지 않고 청빙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목사님이 믿는 십일조의 뜻이 그렇기 때문이다.
-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는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같은 직분자다.
- 다음 주에 공동의회가 있다. 후보로 올라온 분들은 모두 십일조 생활을 하는 분들이며, 어렵고 힘든 중에도 십일조를 하려고 애쓰는 충성된 사람들이다.
- "장로, 안수집사, 권사가 될 분이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후보로 올리지 않을 것입니까?" 목사님은 "예, 안 올릴 것입니다"라고 답하셨다. 십일조를 하지 않는 교역자를 청빙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목사님이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 이유는 이렇다. 삶의 가장 근본적인 것, 마르크스가 말한 경제 문제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경험한 사람, 곧 작은 일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큰일에 충성되고 용감할 수 있다.
6-11. 우리 시대에 주신 선물이자 숙제 — 예배당 리모델링과 교육관
- 코로나 전에는 목사님 마음에도 갈등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를 지나며 서울중앙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53년 된 예배당을 리모델링하고, 앞에 있는 학사관과 사택을 허물어 교육관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 흔들릴 수 없는 확신으로 마음에 들어왔다.
- 목사님이 자주 쓰시는 독일어 낱말이 있다(자막에는 '아프가베'로 들림). 이 말은 선물이기도 하고 숙제이기도 하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시대에 주신 선물이고 우리 시대에 주신 숙제다.
- 53년 만에 맞이하는 숙제인데 만만치 않다. 많은 헌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 그러나 확신이 있다. 지금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계시고 젊은 세대가 함께 있는 이 시기에 시설과 예배당과 교육 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앞으로는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 그리고 이 확신을 주셨을 때 함께 주신 확신은 "하나님께서 하시겠다"는 것이다. 누구를 통해 이루시는가? 하나님께 은혜 받은 사람들을 통해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 그래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다.
다윗에게 바로 이 믿음이 있다. (이어지는 맺음말은 3장 결론에 정리했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압살롬의 반역까지 (다윗 재위 주전 약 1010~970년의 후반기)
| 사건 | 성경 |
|---|---|
|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게 함. 나단 선지자가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전함. | 삼하 11-12장 |
|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압살롬의 친누이)을 범함. 2년 뒤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고 그술로 도망하여 3년을 지냄. | 삼하 13장 |
| 요압의 주선으로 돌아왔으나 2년 동안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함. | 삼하 14장 |
| 압살롬이 성문 길에서 송사하러 오는 사람들을 맞으며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훔침. 4년 만에 헤브론에서 반역하고, 아히도벨을 불러옴. | 삼하 15:1-12 |
|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남(오늘 본문). | 삼하 15:13-29 |
| 다윗이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기도함. 친구 후새를 성으로 돌려보냄. | 삼하 15:30-37 |
|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 대신 후새의 말을 따름. 아히도벨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 | 삼하 17장 |
| 에브라임 수풀 싸움에서 압살롬이 죽고, 다윗이 "내 아들 압살롬아" 하며 통곡함. | 삼하 18장 |
- 설교에서 압살롬 사건에 "다윗의 잘못도 있다"고 하신 것은 이 흐름과 관련된다. "다윗이 그 순간에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말씀과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는 말씀은 뒤이은 15:30-17장의 내용이다.
- 시편 3편의 표제는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다.
설교에 나온 전쟁들
| 사건 | 설명 |
|---|---|
| 한산도 대첩 |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이긴 싸움. 영화 「한산: 용의 출현」(2022년)이 이를 다루었다. |
| 남한산성 |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가 들어가 청나라 군대에 맞서 40여 일 버틴 산성. |
| 강화도 | 몽골의 침입 때 고려 조정이 1232년에 도읍을 옮겨 약 40년 동안 버틴 섬. |
| 한국전쟁 | 1950~1953년. 설교에서 "형제끼리 죽이는 내전"으로 말씀하셨다. |
| 미국 남북전쟁 | 1861~1865년. 링컨 대통령의 "하나님 편에 서자"는 말은 널리 전해지는 일화다. |
홉니와 비느하스의 언약궤 (삼상 4장) — 블레셋에 패한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가져다가 우리를 구원하게 하자"며 궤를 전쟁터로 메고 나갔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함께 갔다. 결과는 대패였고, 궤는 빼앗기고 두 사람은 죽었다. 설교에서 "하나님을 자기 이익에 써먹는 신앙"의 예로 드신 사건이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예루살렘(시온 산성) | 다윗이 여부스 사람에게서 빼앗아 수도로 삼은 성(삼하 5:6-9). 삼면이 골짜기로 둘러싸여 방어에 유리했다. 여부스 사람들의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는 말이 삼하 5:6에 나온다. |
| 헤브론 | 예루살렘 남쪽 약 30km. 다윗이 처음 왕이 된 곳이며, 압살롬이 반역을 선포한 곳이다. |
| 기드론 시내 | 예루살렘 동쪽 성벽과 감람산 사이의 골짜기. 다윗은 이곳을 건너 감람산을 울며 올라갔다(15:23, 30). |
| 광야 나루터 | 요단강을 건너는 길목. 다윗은 이후 요단강을 건너 마하나임으로 갔다(17:22-24). |
| 가드 | 블레셋의 다섯 큰 성읍 가운데 하나. 골리앗의 고향이며, 다윗이 사울을 피해 머문 곳이다(삼상 27장). 잇대와 600명이 이곳 출신이다. |
| 루이빌 | 미국 켄터키주의 도시. 남침례신학교가 있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압살롬 | 다윗의 셋째 아들. 어머니는 그술 왕의 딸 마아가. 용모가 뛰어났다(삼하 14:25). |
| 아히도벨 | 길로 사람, 다윗의 모사. 삼하 11:3과 23:34를 이어 밧세바의 할아버지로 보는 견해가 많다. |
| 잇대 | 가드 사람. 다윗에게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따랐고, 뒤에 군대의 3분의 1을 맡았다(삼하 18:2). |
|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 다윗의 호위 부대. 브나야가 지휘했다(삼하 8:18). 블레셋 계통의 외국인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
| 사독과 아비아달 | 다윗 시대의 두 제사장. 성에 남아 아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소식을 전했다. |
| 홉니와 비느하스 |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위 7-1 참조. |
| 존 맥아더 | 미국 캘리포니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오래 목회한 강해 설교자. |
| 링컨 | 미국 제16대 대통령. 남북전쟁 때 북부를 이끌었다. |
| 마르크스 | 19세기 독일의 사상가. 경제가 사회의 토대라고 보았다. |
7-4. 문화
- 언약궤: 십계명 돌판을 넣은 금 입힌 나무 상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다윗 때에는 성전이 아직 없었고, 궤는 다윗이 예루살렘에 친 장막 안에 있었다(삼하 6:17). 26절의 "그 계신 데"가 그곳이다.
- 모사(謀士): 왕에게 계책을 내는 참모. 설교의 '제갈공명'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이름난 책사다.
- 용병·친위대: 고대 왕들은 국내 정치 세력과 얽히지 않은 외국인을 호위병으로 두곤 했다. 백성이 돌아선 때에 이방인들이 곁에 남은 배경이다.
- 성문의 송사: 성문은 재판이 열리던 곳이다. 압살롬은 그 길목에서 "내가 재판관이 되면 공정하게 해 주겠다"고 하며 인심을 얻었다(삼하 15:2-6).
- 성미(誠米): 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조금씩 떼어 모았다가 교회에 드리던 한국 교회의 옛 헌물.
- 공동의회: 세례교인 전체가 모여 직분자 선출 등을 결정하는 교회 회의. 청빙(請聘) 은 교회가 교역자를 모셔 오는 것이다.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와 사람의 모든 일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며 뜻하신 목적으로 이끄시는 일. 설교의 중심 낱말이다. |
| 징계 | 하나님이 자녀를 바로잡으려고 주시는 사랑의 훈련(히 12:6). |
| 십일조 | 소득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창 14:20, 28:22, 레 27:30, 말 3:10, 마 23:23). |
| 청지기 | 주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 내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으로 쓴다. |
| 하나님의 형상 | 사람이 하나님을 닮게 지음받았다는 것(창 1:27). 사람의 존엄이 능력이나 건강에 달려 있지 않다는 근거다. |
| 골방 | 혼자 하나님께 기도하는 은밀한 자리(마 6:6). |
| 임마누엘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 1:23). |
|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 마 7:22-23.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라고 하신다. |
| 까마귀 | 가뭄 때 하나님이 까마귀를 시켜 엘리야를 먹이셨다(왕상 17:4-6). |
| 광야 40년의 옷과 신 | 신 8:4, 29:5. |
| 공중의 새 | 마 6:26. |
| 적신 | 벌거벗은 몸(욥 1:21). |
| "나의 나 된 것" |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
| 작은 일에 충성 | 눅 16:10. |
| 하나님과 씨름 |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밤새 씨름한 일(창 32:24-30)에서 온 표현.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함께 읽은 구절은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6-7의 침례교 목사님 이름은 자막에 '잔 파이프', 교회는 '배대일 교회', 신학교는 '…베티스트, 켄터키 루이비'로 들립니다. 미국 베들레헴 침례교회의 존 파이퍼 목사와 루이빌의 남침례신학교로 짐작되지만 자막만으로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목은 자막이 특히 흐려서("전파의 부목사님" 등) 세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 6-11의 독일어 낱말은 자막에 '아웃 아베', '아프가베'로 들립니다. 독일어에서 '가베(Gabe)'는 선물, '아우프가베(Aufgabe)'는 과제·숙제라는 뜻이며, 두 낱말을 짝지어 "선물이자 과제"로 말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 6-3에서 삼하 16:23을 "여호와께 물어서 받은 말씀"으로 인용하셨는데, 개역개정 본문은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입니다. 뜻은 같습니다.
- 한국전쟁 대목의 한 구절("이 놀기에 의해서")과 태아 진단 대목의 한 구절("핵설의 상으로")은 자막이 뜻이 통하지 않아 문맥이 통하는 범위만 옮겼습니다.
- 링컨의 말은 널리 전해지는 일화이며, 전하는 자료에 따라 상대와 표현이 조금씩 다릅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와 그렛·블렛 사람의 출신, 아히도벨과 밧세바의 관계 등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